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3일 중국 하얼빈 '베이다황CJ'의 쌀 단백질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CJ제일제당은 아시아 최대의 곡물기업인 중국 베이다황그룹과 베이다황CJ식품과기유한책임공사(이하 베이다황CJ)를 공동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중국 하얼빈 핑팡개발구에서 쌀 단백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세계 최초로 쌀 단백질을 생산하게 될 이 공장은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하얼빈 쌀단백 공장은 총면적 12만2000㎡ 규모다. 연간 1200t의 쌀 단백질 제품이 생산 가능하며 2014년엔 6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베이다황CJ는 이를 위해 총 3억8000만RMB(한화 6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베이다황CJ는 하얼빈 쌀 단백질 공장과 별도로 지난 4월 부터 벼 재배 산지인 우의와 위성 등 2곳에 현미유 제조공장(10월 완공 목표)도 건설중이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쌀 미강에서 단백질을 추출하고 이를 대량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식품용 단백질은 과자, 케익, 아이스크림, 뉴트리션 바, 햄, 소시지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베이다황CJ는 CJ제일제당의 기술력과 베이다황그룹의 막강한 곡물자원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미강 원료의 쌀 단백질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물론 미주, 유럽, 일본 지역을 아우르는 쌀가공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식품용 단백질 및 현미유, 쌀 식이섬유 시장은 2조6000억원에 달하며 성장율도 매년 15%를 웃도는 블루오션”이라면서 “베이다황그룹과 함께 미강 합자사업뿐 아니라 콩, 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자원에 대한 제휴사업도 추진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충궈장 하얼빈시 부시장, 시허빈 베이다황농업 총경리 등 양측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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