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업계도 와이브로... 시장은 "글쎄"

2009-05-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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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통신비 부담·수도권 위주 서비스도 문제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이 올해 내비업계의 새로운 융합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과 와이브로 커버리지 문제 등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엑스로드 등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내달 초부터 올해 말까지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을 할 수 있는 와이브로를 장착한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면 단말기 보조금 없이 매달 1만~1만9800원 정도의 별도 통신비를 내야한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계다.

팅크웨어는 KT의 와이브로가 결합된 아이나비 티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내달 초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나비 티콘 센터는 실시간 교통정보, 유가정보, CCTV교통영상, 안전운행구간 업그레이드, 날씨, 운세, 웹브라우저 등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엠엔소프트도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인 ‘Q지니 W(가칭)’개발을 완료했다. 엠앤소프트의 지니5.0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Q지니 W는 현대오토넷의 단말기를 통해 내달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로드 역시 올해 말께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며 현재 KT와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와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출시 전부터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의 시장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무선인터넷을 구동하려면 별도의 플랫폼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이 올라간다. 거기다 한 달에 1만(1G기준)~1만9800원(30G) 정도의 통신료를 내야한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는 단말기 보조금 등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이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넘겨진다.

또 와이브로는 아직 수도권 지역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로 남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달 1만원 이상 통신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차량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할지 의문이다”며 “와이브로 커버리지 문제도 해결돼야 소비자층이 전국 단위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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