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가 3순위 청약에서도 미달됐다. 하지만 대형 평형을 제외한 19개 주택형 가운데 17개 주택형이 순위내에서 청약이 마감돼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결제원과 대림산업등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인천 신현동에 분양한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의 3순위까지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2대이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주택형은 84.75㎡(이하 전용면적)로 79가구 모집에 692가구가 청약해 8.8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형 평형인 2개 주택형은 끝내 미달됐다. 191가구를 모집한 156.29(N)㎡는 34가구가 청약해 157가구가 미달했다. 가장 큰 평형인 170.34(N)㎡도 170가구를 모집했지만 37가구 청약에 그쳤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비록 2개 대형 평형에서 미달되기는 했지만 전체 19개 가운데 17개 주택형이 모두 순위내 마감이 됐다는 것은 예상에 비해 나쁜 성적은 아니다"면서 "청약통장이 없는 상담 고객 가운데서 입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괜찮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평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 따른 세제 혜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 신현은 과밀억제권역으로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경감(60%) 혜택이 주어지지만 주택면적이 149㎡가 넘을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신현에서 미분양 주택형도 모두 149㎡ 이상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중소형 평형 청약 결과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평형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양도세 경감 혜택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수요 없이 실수요자만 청약에 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청라지구 등 인근지역에서 대형 평형이 많이 공급되고 있어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청약자 입장에서는 보다 더 느긋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추가 청약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의 당첨자발표는 오는 29일이며며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는 인천 신현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후분양 아파트로 총 3331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이번 청약은 조합원분(2215가구)과 특별공급분(38가구)을 제외한 1078가구에 대해 이뤄졌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9월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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