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본선 및 후보경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겨뤘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25일 분향소를 차례로 찾아 조문했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선진당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총재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께 애도를 표하고자 왔다. 봉하마을에도 갔지만 조문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고인의 서거가 국민 대립,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화합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는 고인의 말씀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에는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자리를 놓고 고인과 경쟁했던 무소속 이 의원이 분향소를 찾았다.
조문 후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인과 정치 노선에서는 반대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고인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갖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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