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RB 성장률 하향에 하락···다우 0.6%↓

2009-05-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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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본 확충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2.81포인트(0.62%) 내린 8422.0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4.66포인트(0.51%) 하락한 903.47로, 나스닥지수도 6.70포인트(0.39%) 떨어진 1727.8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BoA의 자본 확충 소식에 따라 금융주들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넓혔다.

BoA는 최근 19개 주요 은행들에 대한 미 정부의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요구받은 자본 확충액인 339억 달러 중 13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전날 골드만삭스 등 일부 은행들의 구제금융 상환 신청 소식과 맞물려 금융권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금융불안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이날 상원에 출석해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해 해소하기 위한 '민관투자프로그램(PPIP)'을 오는 7월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하지만 오후 들어 FRB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예전 전망치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1.3%로 하향 조정했다. FRB가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는 -1.3∼-0.5%였다.

또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지난 1월 8.5∼8.8%에서 9.2∼9.6%로 상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자금조달 소식이 전해진 BoA는 2% 넘게 상승한 반면 씨티그룹이 1%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AIG,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의 금융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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