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홈쇼핑업계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각 업체들이 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업계가 회사 로고 변경에서부터 제품군 변화까지 전면적인 이미지 쇄신 작업에 나섰다.
◆CJ오쇼핑 "이름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J오쇼핑. CJ오쇼핑은 이달부터 CJ홈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홈쇼핑'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의지에 따르 것이다.
이해선 대표는 지난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홈쇼핑 업계가 자리잡은 지 15년이 지났다. 올해는 기존의 부정적이고 한정적인 이미지를 탈피,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나갈 때"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사명변경 뿐 아니라 홈쇼핑 제품, 서비스의 고급화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재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얼마 전부터는 '머스탱 컨버터블' 등 수입차를 판매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새 사명을 알리기 위해 김건모를 비롯한 톱스타들을 기용, CF시리즈를 제작, 방영 중에 있다.
◆GS홈 "내실부터 다지겠다"
매출기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GS홈쇼핑 역시 이미지 쇄신작업에 나섰다.
GS홈쇼핑은 현재 현대카드 컨설팅을 맡은 다국적 디자인 컨설팅사 IDEO와 함께 브랜드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이미지는 싸지만 그저 그런 제품이었다면 앞으로는 싼 데다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이름보다는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내실 다지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쇼핑몰도 '변화중'
한편 온라인 쇼핑몰도 변화를 모색중이다.
종합쇼핑몰 디앤샵은 최근 사이트 운영방식을 '잡지' 형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제품나열식 쇼핑몰에서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양방향 쇼핑을 추구하려는 것.
지난달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인터파크 역시 CI변경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마켓 매각대금을 투자해 제 2의 인터파크로 출발을 선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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