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노치용 산은캐피탈사장과 김은상 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부회 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 등 3명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산업은행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9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기업금융투자은행(CIB)로 발돋움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IB분야 전문가'를 차기 사장의 최우선 자격조건으로 꼽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15일 개최되는 대우증권 주총에서 사장이 교체될 예정이며, 신임 사장은 IB업무 전문가 중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노치용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근무를 시작해 현대증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대증권 재직 시 금융상품본부장, 도매영업본부장, IB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8년 산은캐피탈 사장으로 부임했다. 노 사장은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상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대신증권 국제금융부 차장으로 금융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크레디트 스위스와 쌍용투자증권, 모건스탠리증권을 거쳐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대표이사 등 화려한 외국계 증권사 경력을 갖고 있다.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는 서울고와 경희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5년 대신증권 이사로 금융권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동서증권을 거쳐 1997년부터 현재까지 모건스탠리증권 한국지점 주식영업담당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의 '연줄'을 이유로 당초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일부 인사들은 민 행장이 대우증권 사장 자격으로 'IB 전문가'라는 카드를 꺼내자 모두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
임춘성 기자 ics20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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