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다"..봉하마을 버스로 출발

2009-04-30 09:59
  • 글자크기 설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7시55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서 청와대 의전 버스로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은 승합차를 타고 취재진 앞에서 내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오전 8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비서관 등 수행원 4~5명과 함께 청와대 의전 버스에 올라탔다. 

노 전 대통령은 진례 나들목 부근 남해고속도로 동창원IC로 진입해 진주, 익산, 천안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오후 1시30분까지 대검찰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이 탑승한 버스는 경호상 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승용차와 승합차 5∼6대가 뒤따르며 보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의전 버스가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면 경호 차량과 경찰 오토바이가 버스를 경호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청사에 도착하면 허영 대검 사무국장이 현관에 나와 중수부장실로 안내해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뒤 바로 1120호 특별조사실로 향한다.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을 중심으로 각 팀 담당검사 3명이 돌아가며 배석하고 이인규 중수부장은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수사팀을 지휘한다.

노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의전 버스에 탑승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은 노 전 대통령 변호인 자격으로 번갈아가며 특별조사실에 입회할 예정이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