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1분기 '깜짝 실적'에 가까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58% 내린 59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도 4.73%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콘센서스는 매출액 17조2천99억원에 2천766억원 영업적자였다.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D램 및 낸드플래시 판매 수량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본사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1조1천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분기(1조500억원)보다 약 38% 줄어든 6천520억을 기록해 상당히 개선될 결과를 얻었다.
양사의 이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날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조정을 우려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독일 키몬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대만 반도체 업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의 승자로 부각되면서 1분기 실적 개선은 시장에서 예견됐다.
특히 이달 들어선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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