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1분기 영업적자 5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상당폭 개선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연결기준) 1조3130억원, 영업손실 51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D램 및 낸드플래시 판매 수량 감소로 전분기 1조5120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 등 결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8020억원에 비해 36% 감소했다.
하이닉스가 1분기에도 수천억원 대의 적자를 낸 것은 D램의 판매가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D램의 평균판매가는 지난 분기에 비해 7% 하락했다.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10% 상승했다.
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각각 2%, 4%씩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외환차손 및 환산손실 증가, 우발채무 관련 비용을 포함한 비현금성 비용이 반영돼 1조178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개발 및 비용절감을 통한 기술 및 원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연내 분기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D램의 경우 올 하반기 44나노 DDR3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이어 "낸드플래시도 오는 5월부터 41나노 제품을 양산해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32나노 제품 개발을 앞당겨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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