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성 한국IBM 대표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초청돼 '새로운 성장기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세계 경제위기속에서 글로벌 기업인 IBM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어떤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 20~30년 전개될 이노베이션의 확산주기에서는 기술의 범용화라는 큰 흐름과 시장의 글로벌화라고 하는 또 다른 흐름이 기업 경영과 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날 변화는 지금보다는, 우리가 경험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따른 여러 어려움들을 많이 겪겠지만 변화는 예전에도 계속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20~30년 동안 일어날 이 변화의 큰 흐름이 무엇이냐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그같은 변화에 맞는 전략들을 만들고, 그 전략들을 지속적이고 확신을 갖고 실행해야 한다며 그같은 실행의 예로 연간 매출이 20조원에 달했던 PC사업부를 IBM이 매각한 것을 들었다.
IBM은 8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회사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해왔는데 이는 혁신을 넘어 '트랜스포메이션'(변형)이었다며 기존의 가치요소 중 없앨 것은 없애고, 새롭게 재구조화시키고, 리엔지니어링함으로써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효율도 높였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이 대표는 그 결과 IBM은 2002년에 80억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며 그 이후로 구조조정을 크게 하거나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했다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이노베이션의 노력들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IBM의 주요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컴퍼니 지향, 고객에게 제품 이상의 비즈니스적인 가치 제공을 소개했다.
IBM은 더이상 미국 회사나 몇개 국가에 나가있는 다국적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단 하나 존재하는 글로벌 기업이며 미국, 한국, 중국 등 어디에서나 고객들에게 같은 기업으로 비춰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IBM은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고 그 제품과 함께 컨설팅도 하고 서비스도 해서 고부가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사업 모델을 바꾸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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