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를 넘기위해 SK그룹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난달 초부터 관계사 20여 곳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 경영방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시지를 10개의 핵심 키워드로 바꿔 소통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은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하고 이를 통해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강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강한 문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찾아 왔을 때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가 강조하는 것은 사람자산, 즉 '휴먼 캐피탈'로써 회사자체이면서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하는 가장 귀중한 자산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의 커뮤니케이션과 코디네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훨씬 더 민첩하게 움직여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내세우기도 한 '생존'에 대해 "생존은 단순히 회사가 적자를 면한다는 뜻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남보다 빨리 '생존의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향후 환경이 악화될 것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상황을 예측해보는 '서바이벌 플랜', 변수가 많고 급변하는 요즘같은 시대에 재빨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유연성, 실행력, 공격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가 그룹창립 56주년인 지난 8일 '고통분담,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SK 한마음 한뜻 대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 회장의 소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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