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약 및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조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들이 생산, 내수, 수출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조선은 3년치 일감이 확보되어 지난 1분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6.7% 성장했지만, 자동차의 경우 지난 1분기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26.9%, 수출은 30.2% 감소했다.
일반기계도 1분기 생산이 전년대비 24.6% 감소했고, 전자도 생산∙내수∙수출이 각각 14.6%, 11.3%, 30.3%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까지 중상위권 제약사들은 대체로 두 자릿수 이상의 처방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매출 1위인 동아제약은 지난 1월과 2월의 외래처방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및 41.3% 증가했다. 업계 2위인 유한양행도 전년대비 각각 21%와 19.2% 성장했다.
한미약품 역시 올들어 두 달 연속 전년대비 14%와 10.2%에 해당하는 외래 처방금액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웅제약과 녹십자도 지난 1월에는 전년대비 각각 3%와 7%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2월에는 각각 9.2%와 23.7%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10-30위의 제약사 역시 6곳을 제외하고는 지난달에 모두 9-46% 이상의 처방약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상위권 제약사들이 대체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외 심각한 경제상황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외환위기 때도 제약업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제외하고는 불황 때라도 질병치료를 위한 비용은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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