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이번 주 빠르게 반등 폭을 확대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200선을 돌파한 뒤 1230선까지 급등했다.
미국의 금융권 부실자산 처리 방침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 등 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동성이 공급된 데 따른 반등이었다.
28일 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보다는 자금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66.57포인트(5.68%) 급등한 ,237.51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데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 추세에다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등으로 작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차례 도전 끝에 12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16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350원대까지 안정됐으며,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에만 1조17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 대부분은 다음 주 유동성 랠리가 본격화하면서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베어마켓(약세장)에서의 반짝 상승에 불과해 차익실현 부담,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 북핵문제 등이 변동성을 키우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주요 신흥시장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주요 상품가격 역시 투자심리의 회복과 함께 반등하고 있다. 동시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도 높아 증시의 반등 흐름을 더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여전히 신규로 유입되는 개인 펀드 자금은 제한적이고, 기관의 주식 매수 여력도 예년 수준보다 작아 수급 모멘텀은 증시 강세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으므로 연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고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투자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시장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 주말보다 20.53포인트(5.12%) 오른 421.24로 마감했다.
바이오주, 와이브로, 발광다이오드(LED), 제2롯데월드 등 테마주들에 순환매가 몰리며 주가가 들썩거렸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악재가 소화되고 있어 추가 악재가 나오더라도 주식시장의 조정 폭은 깊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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