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아미노산 분리·전환 기술 상용화

2009-03-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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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묵 이화여대 교수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방식의 아미노산 분리 및 전환 기술(ARCA) 상용화에 성공, 아미노산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지능형나노바이오소재연구센터 김관묵(48세) 교수팀은 L-아미노산을 D-아미노산으로 전환하는 ARCA기술을 2년 전 발견한 후 실용화 연구를 거쳐 원하는 아미노산만 선택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천연에서 얻은 L-아미노산 혹은 인공적으로 합성해 얻은 DL-혼합 아미노산을 L-아미노산 또는 D-아미노산으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게 됐다”며 고 말했다.

아미노산은 식품첨가제, 동물 사료, 영양제, 의약품 원료, 살충제, 살균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소재로서 각각 L-형과 D-형으로 존재한다. 공업적으로 아미노산을 만들면 일반적으로 L-형과 D-형이 50대 50으로 섞여 있는데 L-형과 D-형은 성질이 완전히 달라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을 분리하는 일이 간단하지가 않아 분리 및 전환 기술은 산업계와 학계의 오랜 과제였다.

특히 의약용품의 원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D-아미노산과 비천연 아미노산의 제조는 천연 L-아미노산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업계 및 학계에서도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교수팀이 성공한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제조법(효소법, 발효법, 광학분할법 등)과는 달리 전체 아미노산 중 80-90%에 대해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공정 시간을 이틀에서 2시간으로 단축해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용이하며, 용매가 순환함에 따라 비용절감을 가져오고, 상온 상압에서 생산할 수 있으며, 설치가 간단해 제조 단가가 저렴하다.

제조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 공해 물질 유발이 없으므로 환경적으로도 매우 혁신적인 청정기술(Green technology)로 미래 경쟁력도 갖췄다.

김관묵 교수는 “ARCA에 의한 아미노산 전환 상용화 기술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원천기술이라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며 "획기적인 아미노산 전환 원천기술 상용화는 고도 기술집약적 산업 기반 구축과 동시에 외화가득률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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