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소매경기 2분기도 악화 전망

2009-03-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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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경기 침체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95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73)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경기가 호전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02)만 기준치를 조금 웃돌았고, 전자상거래(89)와 슈퍼마켓(79), 편의점(73), 백화점(69), 대형마트(67) 등은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102)은 지난 분기(104)에 이어 조사대상 업태들 중 유일하게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넘는 업태로 전망됐다. 최근 홈쇼핑 업계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라면, 화장지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덤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전자상거래도 음식료품과 문구류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많이 팔렸던 상품의 매출 증가로 매분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2분기 연속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슈퍼마켓은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대량구매'와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대형마트 대신에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유통업체들은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상품가격 상승'(16.8%), '인건비 부담'(12.1%), '유통마진 하락(6.3%), '경쟁격화'(6%), '설비노후'(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정부와 기업 모두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획들이 하루 빨리 도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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