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포스트 엔고(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엔고와 일본 제조기업의 위기' 보고서에서 "엔화의 `나홀로' 강세로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일본의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일본 기업의 경영난이 지속되겠지만 일본 기업이 수차례 엔고 위기를 극복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고 엔화가 완만한 속도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엔고가 해소되면 일본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기업 체질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국내 기업들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수익 증대에 안주하지 말고 환율 하락과 동시에 그 효과가 소멸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고환율에 편승해 달러 또는 엔화 표시 가격을 인하하면 향후 수익성을 압박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환율 상승으로 확보한 대일(對日) 수출 확대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납기로 장기 거래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재의 고환율 국면을 기업체질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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