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봄 냄새 물씬 풍기는 향기로운 차 한 잔 같은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꽃샘바람이 시샘을 부리기는 해도 봄날 따스한 차 한 잔에 기운을 얻듯 모든 것에 생동하는 기운을 주는 역할을 도맡아 한다.
이 의원은 빈곤아동이나 결식아동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물을 짓는 어머니 같은 마음을 가졌다. 지인은 그를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라고 평했다.
1969년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간호사로 40년 동안 근무해왔다. 오랜 기간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가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만큼 실무를 토대로 한 그의 경험이 빛이 났기 때문이었다.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 의원은 의료계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정책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료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보건의료정책의 잘못된 점을 잘 알고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다. 지인은 보건복지위 회의장에 가면 항상 회의시간 전에 출석, 흐트러지지 않은 단아함과 회의를 준비하는 성실함이 단연 돋보인다고 말한다.
이 의원은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장기기증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대 병원 의사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라파엘 클리닉’에서 활동하며 매주 일요일마다 혜화동 명동성당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도 하고 후원금도 낸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의료보건정책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봄이야”라고 말하며 떨어지는 햇빛의 소리를 듣고 푸른 귀 하나가 땅 속에서 솟아오르는 듯 따스한 그의 봄기운이 국민들에게도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