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소식통은 20일 "북측이 내일 오전 8시부터 통신선을 회복한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개성공단관리위에 보낸 팩스(전통문)를 통해 "우리(북)측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는 입장과 의지로부터 차단하였던 북남 군통신을 21일 8시부터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은 키리졸브 훈련 종료일인 이날 우리 측 인사의 방북 및 귀환 계획에 대해 동의 통보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개성공단 관계자의 방북과 귀환이 무산됐다.
북한이 통행을 차단한 것은 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이번이 세번째다.
이에 대해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군 통신 차단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키리졸브 훈련도 어제로 종료됐음에도 불구, 오늘 또 다시 육로통행을 차단한 것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북측의 추진의지를 의심케하는 처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국민들의 신변안전 확보를 최우선시해서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통행의 제도적 보장과 실효적 이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 개시일인 9일 1차로 통행을 차단했다가 다음 날 정상화했지만 13일 다시 통행을 전면 중단한 뒤 16일 귀환에 한해서만 통행을 허용한데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통행을 전면 허용했다.
전날 정부는 북측에 방북 667명, 귀환 522명에 대한 출입계획을 북측에 통보한 바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758명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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