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섭 제주항공 대표 “한국 항공산업 확대에 기여하겠다”

2009-03-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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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섭 제주항공 대표
 

제주항공의 국제선 첫 정기편은 인천~키타큐슈 노선의 7C1501편으로 20일 오전 9시30분 승객 137명(탑승률 72.5%)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 오전 10시55분 키타큐슈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은 20일 오전 8시30분 인천공항 출국장 30번 게이트 앞에서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안용찬 부회장, 제주항공 고영섭 사장을 비롯해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 주한일본대사관 타니가와 1등서기관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졌다.
취항식에서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은 “일본의 2개 도시에 동시 취항함으로써 제주항공은 이제 국내 제3의 정기 항공사로서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고 선언하고 “2006년 6월5일 국내선 취항을 시작한 이후 기존 대형항공사의 과점구조인 국내 항공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더 많은 국민들에게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항공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사장은 또 “오늘부터는 그러한 노력을 국제선으로 다각화 함으로써 더 많은 분들에게 저렴한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및 국적항공사의 시장점유율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국제선 운항기준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 160여회의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국제선 운항경험을 충분히 쌓아왔다”면서 “지난 연말 국제항공운송협회인 IATA에서 인증하는 운항안전감사를 무사히 통과해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운항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또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 대비 70% 수준의 가격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시장에서의 ‘파이싸움’이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 사장은 “틈새시장 개척을 통해 독자적인 고객 확보에 힘쓰며 한국 항공산업의 시장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되는 일본 노선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국제 노선 확장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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