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1일 포항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극심한 불황으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또 우수한 인재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그의 '인재 경영' 철학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계열사 및 협력사와 함께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800명씩 총 1600명의 인턴을 채용하기로 했다.
학력 제한없이 만 19세부터 29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인턴 근무기간은 6개월이며, 월 급여는 110만원 수준이다.
향후 정규직 채용 시 우대 혜택은 없지만, 인턴입사 이후에도 필요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기간 중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채용될 인턴사원에게 재무, 총무, 마케팅 등 사무행정과 기술동향 분석, 설계제작, 연구과제 건설 등 프로젝트 지원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인턴 사원 채용으로 추가 부담하게 될 인건비 100여억 원은 전 임원들이 10%씩 반납한 보수와 직원 초임 삭감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정규직 신입사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명을 선발한다. 통상 5월에 이뤄지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앞당겨 빠르면 이달내 채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에 장애인 50명을 추가 채용한다.포스코는 2012년까지 장애인 고용률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17일 경영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창립 이후 첫 감산을 하는 등 회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분담하고, 임금 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술개발과 혁신활동 등 경쟁력 향상에 투자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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