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국 자동차업체 살리기 안간힘

2009-03-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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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금융 위기로 자금난과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들어 생산 라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아프토바즈의 현재 전체 채무는 약 12억 9천만 달러.

국영 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이미 은행권 담보로 회사 자산의 3분의 2가량을 소진한 상태다.


이 회사는 우선 금융권의 채무 재조정과 함께 정부 지급 보증 한도를 현재 2천만 달러에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도 아브토바즈의 상황이 급박한 만큼 적극적인 구제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리는 "정부 지급 보증, 국영 은행 대출, 정부 직접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부는 아프토바즈 구제 계획을 세워 2주안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타임스는 18일 정부가 추가 증자 또는 자본 출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자사 브랜드인 `라다' 승용차 9만대가 공장과 각 매점에 재고 상태로 남아있는 것도 회사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국민이 국산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월등한 외제차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 조사 결과 몇 년 내 외제차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1천600명)의 49%로 2006년 당시 39%보다 높게 나왔지만 국산차를 사겠다는 사람은 54%에서 22%로 떨어졌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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