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소비정보, 인터넷에서 찾는다

2009-03-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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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보다 저렴하고 실속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수많은 알뜰정보 사이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예전에는 단순히 제품의 가격비교를 해주는 가격비교 사이트만 있었다면 최근에는 병원 진료비, 주유소 기름값 등을 비교하는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저렴한 맛집의 할인쿠폰 사이트는 물론, 집에서 외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파워 블로그들의 요리법 소개로 인터넷상의 알뜰 소비정보는 진화하고 있다.


▲이젠 병원비도 가격비교 시대

이미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나와, 에누리 등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자들 역시 이러한 사이트의 가격을 보고 시세를 메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병·의원 정보 및 시술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병·의원 비교평가 사이트 '메디스팟'이나 병원검색 전문사이트 '코리안메디' 등이 대표적이다.

메디스팟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리호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현재 등록된 병원 수는 약 5만5000여 개(정확한 가격정보 제공 업체는 1000여 개)에 달한다"며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플란트, 초음파 등의 가격비교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외식하는 시대

대부분 직장인들은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 위해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검색하는 소위 '런치 노마드'족이다. 또 메뉴판닷컴, 코코펀 등 맛집 쿠폰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예 외식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요리법을 배우는 주부들도 늘어나며 인터넷 상의 주부 '파워블로거'들도 인기다.

2005년부터 인터넷상에 각종 요리법을 선보이며 유명세를 탄 김민희씨(인터넷상 닉네임은 '천재양옹양')는 현재 생활가전브랜드 쿠첸의 인터넷카페에서 다양한 알뜰 요리법에서부터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테이블 세팅법을 소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페는 이같은 인기 주부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현재 회원수가 4만3000여 명에 달한다.

▶교통비 절약법 인터넷에서 찾는다

주유소 정보제공 사이트 '오일프라이스워치'에서는 전국 주유소의 유가 및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주유소에 따라 천차만별인 만큼 자신의 이동범위 내에서 어느 주유소가 가장 싼지 확인하는 것은 교통비 절약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사이트는 주유비 뿐 아니라 세차장, 주차장, 정비소 등 위치와 가격을 소개하는 등 종합적인 자동차 생활정보를 제공 중이다.

대중교통도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버스 환승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지하철정기승차권이 더 저렴하다.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전용 정기권의 경우 3만9600원으로 한달 평균 20일 출퇴근(1100원 기준)할 경우, 44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단 수도권전철의 경우 정기권 요금이 구간별로 최대 8만9800원까지 매겨질 수 있다.

▶인터넷 통해 다시 등장한 '헌책방'

최근 각종 온라인 도서사이트에서는 중고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헌책방'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중고샵'은 중고책 뿐 아니라 중고 음반과 중고 DVD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1000원 샵에서는 단돈 1000원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역시 '헌책방' 서비스를 운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책을 살 수 있다. 책값은 대부분 정가의 50% 이하이며, 보관 상태가 좋을 경우 자신의 책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윤희준 쿠첸 마케팅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알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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