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12일 "(고용확대와 관련) 총수들이 속으로는 고민이 많겠지만 불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재추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장단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 부회장은 글로벌 불황 속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채용을 늘리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해 기업가들이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도 있고 더 뽑아야 하는데 뽑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을 뿐이었다"며 "3월말이나 4월 초에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내용을 조사·집계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규직 채용은 줄고 인턴채용이 늘어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부회장은 "채용방법은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입사원을 뽑듯 인턴을 뽑은 회사도 있을 것"이라며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도 좋다"며 "인턴을 좋게 봐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중소기업만 롤오버를 해줄 것이 아니라 대기업을 위해 차입금 롤오버 해주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총수들의 제안도 전했다.
그는 "2007년 6월기준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51조에서 작년말 기준 71조로 늘어났지만 상장기업 차입금은 87조원 가운데 1년 단기 상환자금이 5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확실한 매커니즘이 있으면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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