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결혼 자금이었다. 또 막 결혼한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 정보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CJ몰이 지난달 결혼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결혼 의향이 있는 28~33세 사이의 여성 고객 200명이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역시 예산(68%)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까지 결혼 준비를 위해 저축한 금액은 2000만원대라고 답한 사람이 40%로 가장 많았다.
(제공=CJ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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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훈 CJ몰 마케팅팀 대리는 "주택마련, 혼수, 예단 준비, 신혼여행 예약 등 결혼을 앞두고 챙겨야 할 일들이 많지만 결국은 하나하나 모두 예산으로 직결되는 것들"이라며 "불황 속 특히 젊은 층의 경제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CJ몰은 이와 함께, 실제 상품 구입 행태의 파악을 목적으로 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좌담회 및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이 결혼 준비 시 정보를 얻는 데 사용한 수단은 '관련 인터넷 사이트 및 커뮤니티가 6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주변 지인’, ‘웨딩 플래너’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예단, 예물, 혼수 등의 조율로 꼽아 역시 결혼에 가장 민감한 문제는 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수 장만에 쓴 비용은 절반 이상이 1000~1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담회 참가한 한 주부는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짜 놓은 예산 안에서 이것 저것 비교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직장 생활을 해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다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살림 장만 순서에 관해서는 ‘집 선택’을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았고, 집의 넓이와 예산에 따라 가구, 대형가전, 소형가전, 주방용품 및 인테리어용품 순서로 장만했다고 말했다.
김희준 CJ홈쇼핑 CRM팀 과장은 "불황 속 예산은 더욱 빠듯해지고 있는 반면 남녀 모두 직장을 갖고 있어 결혼 준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온라인을 통한 정보 수집 및 물품 구입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CJ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일 '2009 해피 웨딩 페스티벌'기획전을 열고, 이미 결혼한 백 명의 선배들이 추천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결혼 준비 플랜을 공개 중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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