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제신용평가 회사 무디스는 동유럽 신용 리스크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로 치달은 동유럽 국가를 더욱 지원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새 보고서를 통해 "동유럽 국가의 신용 리스크는 급속한 국내 신용 증가로 인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이상 외부 지원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과 영국 재무장관은 "EU가 동유럽 국가들의 신용 리스크를 차별적으로 인식해 개별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Baa3' 신용 등급이 매겨진 나라들에 대해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정부가 IMF의 구제 금융을 면하기 위해서는 국비를 절감하고 재정 적자를 제로 수준으로 감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동유럽 6개 국가의 중앙은행은 동유럽 국가의 신용 리스크 정도가 모두 부정적으로 분석된 것에 따른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폴란드의 신용 리스크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우크라이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헝가리는 동유럽 지원을 위해서는 1900억 유로(약 358조원) 규모의 특별 기금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 EU 대표들은 이에 퇴짜를 놓았다.
EU는 경제 회복을 위한 EU 자금에서 끌어온 250억 유로 중 96억 유로를 IMF 구제 금융 자금으로 헝가리와 라트비아에 제공한 바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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