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주일 간의 긴 휴식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 김효재 비서실장은 10일 “박 대표가 이번 주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예방 등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취소했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게 됐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등 휴양지에 가지 않고, 서울 자택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정기국회와 연말연시 ‘입법전쟁’ 등 강행군을 펼치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재보선 출마 등 변수가 남아 있어 계획한 대로 ‘충분한 휴식’이 될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당협위원장직 임명과 관련,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간 갈등봉합과 미디어관련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법 당내 현안들에 대한 해법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개월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다 보니 머릿속이 텅비었는데, 휴식을 취하며 빈 머리를 채우겠다”며 “이번 주 휴무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행보와 관련, "강원 남부지역, 대구, 부산 지역의 식수원 문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비가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 포함돼야 한다"며 "다음주 이 지역 수질탐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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