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세권(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한 분양단지의 경우 소형평형은 1순위 내에 모두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대림산업이 용산구에서 분양한 '용산신계e-편한세상' 81~82㎡형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중대형은 미달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이 10월 은평구에서 공급한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80㎡형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지자 내 집 마련에 있어 안정성과 환금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앞둔 역세권 단지는 전국에 총 48단지 3만4184가구(일반분양 1만9254가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서울이 총 28단지 1만5826가구(일반분양 4602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기와 인천은 총 11단지 8382가구(일반분양 4713가구), 지방은 총 9단지 9939가구(일반분양 4465가구)다.
다음은 부동산뱅크가 소개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면서 소형평형이 포함된 단지다.
GS건설은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이 인접한 성동구 금호동에서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한 54~140㎡형 497가구 중 31가구를 오는 4월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과 6호선 안암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오는 6월 공급한다. 82~142㎡형 총 240가구 중 107가구다.
금호건설은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7월 공급한다.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가까우며 75~103㎡형 총 282가구 중 207가구다. 시흥대로와 남부순환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 및 시내 외곽 접근도 쉽다.
삼성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79∼231㎡형 총2101가구 중 844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다.
한양은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서 80~159㎡형 총 376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지하철1호선 박촌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쉽게 서울 접근이 쉽다.
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83∼202㎡형 총 5242가구 중 1142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와 부산 지하철2호선 수정역이 연결돼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장윤정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역세권 아파트 계약에 앞서 실제 지하철역까지의 동선이 얼마나 되는지, 건널목을 몇 번 건너야 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즐비해 단지 주변이 혼잡하진 않은지도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역세권 단지라고 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 있으므로 주변시세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