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공공기관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금융권의 핵심 기관인 데다 고액 연봉을 받아 다른 금융 공기업과 함께 `신의 직장'으로 불려왔다.
한은과 금감원은 20일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 기준에 맞춰 대졸 초임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은의 대졸 초임은 개인별 성과에 따른 상여금 등을 제외하면 3100만 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3000만∼3500만 원 구간에 포함돼 15∼20% 정도 삭감될 전망이다.
금감원도 대졸 초임은 3400만 원 정도로, 최대 20% 가량 삭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졸 초임이 3만원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초임 삭감 이외에 기존 직원들의 시간 외 근무를 대폭 감축해 인턴 직원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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