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가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4~-5%대에 그쳐 역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증현 기재부 장관이 취임 후 -2%를 예상한 상황에서 국책연구기관이 윤 장관의 예상치보다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어서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금융경제 연구부장은 15일 금융당국자들과 은행장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상황 및 경제전망’ 발제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4~-5%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에는 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예상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사실상 올해 한국 경제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윤 장관의 최근 발언 이외에 국책 연구기관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한 바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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