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국의 심각한 물 부족 현상으로 바짝 말라버린 밭은 심하게 갈라졌고 밀은 누렇게 변했다. |
중국이 최근 수자원 고갈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공감하는 가운데 정부는 물 부족을 경고하며 급수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수자원부 첸레이 장관은 "물 부족 현상이 악화됨에 따라 중국은 수자원 관리를 강화하고 물 낭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첸 장관은 "물 부족 사태로 인해 수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제동이 걸려 전반적인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2020년 까지 국내 총생산(GDP)당 물 소비를 지금의 60%에 해당하는 125 입방 미터 만큼 줄일 계획이라고 첸 장관은 밝혔다.
수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1만 위엔(약 205만원)당 평균 229 입방 미터의 물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중국이 매년 400억 입방 미터의 물 부족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농업 지역에서는 2억 이상의 주민들이 식수 부족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전체 농촌 지대의 13%에 달하는 1530만 헥타르의 농토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중국을 강타한 가뭄은 반세기만에 가장 극심한 것으로 지금까지 738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468만 인구와 249만 가축이 물 부족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수자원부는 도심와 교외 지역의 원활한 물 공급을 목표로 2020년까지 795억 입방 미터 만큼 물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첸 장관은 "물 남용과 수질 오염, 가문에 따른 극심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한 현재 수자원 소비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물 소비와 절약에 대한 법규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첸 장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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