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악화로 경쟁사인 NHN과 격차가 더 벌어진 다음[035720]이 13일 국내외 증권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잇따라 쏟아내자 힘을 쓰지 못한 채 약세로 마감했다.
다음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약세를 거듭하다 전날보다 450원(1.72%) 하락한 2만5천750원에 장을 마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포함하는 인터넷업종지수가 전날보다 1.15% 올랐지만 시장의 부정적 평가로 상승기류에 편승하지 못한 셈이다.
경쟁 관계인 NHN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원(0.76%) 상승한 13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다음의 주가 약세는 지난 12일 발표된 작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이날 공교롭게 잇따라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의 작년 매출액은 2천645억원으로, NHN 매출액의 2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2007년 매출이 NHN의 23.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날 다음의 올해 실적 악화를 예견하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도 잇따라 나왔다.
메리츠와 우리투자, 미래에셋, 하나대투, 유진투자 등 증권사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의 작년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했고, 금년에도 성장 전망이 좋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도 다음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6천500원으로 내렸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날 석종훈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하고 신임 대표에 최세훈 이사회 의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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