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멜라민 파동이후 과자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프리미엄 과자의 선두주자인 오리온 ‘닥터유’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제과는 12일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쌀로 만든 ‘마더스핑거’를 출시하고 웰빙 과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롯데제과는 마더스핑거로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웰빙 과자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롯데제과는 기존 제품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1조2447억원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고열량 식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사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이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학교주변 고열량ㆍ저 영양 식품 판매제한 조치에 맞춰 어린이를 위한 과자라는 의미의 ‘스쿨존’ 개념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웰빙과자 시장의 포문을 연 오리온은 작년 1월 ‘닥터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뒤 신제품 10여 종을 출시해 연간 4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또 작년 12월에는 계열사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마켓오’와 함께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과자 4종을 출시했다. 마켓오 역시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월평균 35억원 매출을 올려 목표치(30억원)를 웃돌았다고 오리온은 전했다.
오리온은 올해에도 닥터유 라인의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출시 1주년을 맞아 닥터유 10번째 제품인 에너지바를 새롭게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닥터유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라운과 해태제과도 웰빙과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에 가세했다.
크라운은 작년 11월 홈플러스와 손잡고 최고급 원료로 신선도를 높인 신선과자 브랜드 ‘후레쉬 스토리’ 10종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도 롯데보다 하루 앞서 고영양ㆍ저칼로리로 각광받고 있는 ‘슈퍼푸드’를 원료로 사용한 웰빙과자 ‘뷰티스타일’ 11종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과자시장은 올해 약 1000억원대 시장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각종 이물질 사고에 대한 반사익으로 프리미엄 웰빙 과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웰빙과자시장을 잡기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