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안정계획 실효성 의문, 5% 폭락

2009-02-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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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금융안정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돼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1.99포인트(4.62%)나 떨어진 788.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6.83포인트(4.20%) 떨어진 1,524.7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73포인트(4.91%) 내린 827.16으로 마감됐다.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민관투자펀드(PPIF)를 만들어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금융안정기금(FST)을 통해 금융회사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금융안정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안정계획이 부실자산의 가격산정이나 자금조달계획, 민간의 참여확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고 있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미 상원도 이날 표결을 통해 8천3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향후 상하 양원의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돼 시장의 실망감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금융구제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와 금 값이 강세를 보였다.

오후 2시5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2870달러로 전날 1.3003달러보다 1% 떨어졌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 2.3% 올랐고 달러에 대해서도 1.3% 상승했다.

이날 2월 인도분 금 값은 전날보다 21.30달러(2.4%) 오른 온스당 913.70달러에 마감돼 900달러선을 회복했다.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가 전날 종가보다 2.01달러(5.1%) 하락한 배럴당 3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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