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도쿄(東京)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내달 도쿄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홍콩 현지법인의 자본금도 현재 100만달러에서 1억100만달러로 늘려 홍콩 법인과 한ㆍ일의 IB 영업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아시아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할 홍콩법인을 다시 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캄보디아와 베트남, 대만, 라오스 등에 합작 형태의 현지법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진출을 모색하거나 이미 진출한 상태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증권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현 경제위기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국내 주식과 채권, 외환 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점도 증권사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조남훈 경영관리부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와 환율, 금리 등으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로 금융상품을 외국에 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금융상품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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