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시장 '먹구름'...수요 10% 감소 전망

2009-0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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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위기예고

   
 
사진: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세계 철강업계의 글로벌 위기를 예고했다.

2009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세계 철강업계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거래 회사인 두페르코의 부르노 볼포 최고 경영자(CEO)는 201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계는 제로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올해 철강 수요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2006년 러시아 철강 제조업체인 노볼리페츠크와의 합작을 통해 세계 철강산업 통합을 유도했던 스위스의 두페르코사 역시 최근 글로벌 금융경색 여파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상황이다.

볼포 CEO는 "철강업계의 주요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에 현재 철강경기가 너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빨라야 2009년 하반기에나 철강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0년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포 CEO는 철강업계의 거래 패턴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이번 그의 비관적 전망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철강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소비를 자랑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글로벌 침체로 인해 주요 철강소비업계인 자동차 및 건설계열 기업들이 크게 타격을 받으며 글로벌 철강수요의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볼포 CEO는 석유시추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증가로 어느 정도의 철강수요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과거의 수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철강업계가 감산정책을 통해 바닥 시그널이 생길 것이라는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중견 제철업체인 마르체갈리아의 안토니아 마르체갈리아 CEO와 런던 소재 컨설팅 기관 메탈 리서치의 브라이언 레비치 대표는 각각 올해 철강소비가 각각 5%와 8~9% 정도로 감소할 것이라며 볼포 CEO보다는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레비치 대표는 "하반기 부터 철강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중국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실시할 예정인 인프라 사업 확대 프로젝트로 인해 중국의 철강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2010년 글로벌 철강 공급량은 2~3%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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