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그간 정치인 입각을 배제해온 이 대통령이 당청관계 등을 고려해 내린 결단인 셈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신분만 국회의원이지 평생을 학자로 산 분"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행정전문가로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의 성격이 워낙 강하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 내정은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모습을 갖추면서 전문성을 살리는 카드"라며 "국무위원은 법률 행위와 관련한 시급성이 있어 흐름을 앞당겨 내정한 것이고 나머지 인사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등을 거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비례대표가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관례를 따를 경우 이 의원의 의원직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순번 23번인 이두아 변호사가 승계하게 된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과로사로 사망한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 후임으로 김영학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임명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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