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9일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해 '워싱턴 체제의 종언(Death of the Washington Consensus?)'을 주제로 열린 오찬 토론회를 시작으로 3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제임스 호그 포린어페어 편집장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는 시장개방, 민영화 및 규제개혁 등 '워싱턴 컨센서스'정책처방이 앞으로도 유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이러한 정책처방을 주도해온 브레튼우즈 체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열띤 논의가 있었다.
워싱턴 컨센서스란 1980년대 경제위기에 처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발전전략으로 워싱턴 소재 기관(국제금융기구, 미국 재무부)들이 채택해온 정책들을 말하며 '신자유주의'의 대명사로 쓰여 왔다.
한 총리는 이 세션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총재, 어거스틴 카스텐스 멕시코 재무장관 등과 함께 토론주재자로 참석, "워싱턴 컨센서스에 따른 정책처방은 시장경제와 개방을 지향하는 기본바탕은 유지하되 금융분야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성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며 "향후 자본주의는 형평성, 복지증진, 정부와 시장의 조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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