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내정자는 이날 공공정책국을 끝으로 재정부 업무보고를 마무리했으며 청문회를 마치기 전까지 핵심 정책을 분야별로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이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경기를 부양하려면 내달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윤 내정자는 특히 일자리 창출과 기업.금융 구조조정, 서비스업 활성화 등 3개 분야에 가장 관심을 보여,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정책을 입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올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고용 부문을 꼽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 지키기 차원에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잡셰어링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 및 근로감독, 세무조사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윤 내정자는 조선, 건설 부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강화 차원에서 교육과 의료 부문의 규제 완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업무보고에 참석했던 재정부 관계자는 "윤 내정자가 오늘까지 업무보고를 받고 내일부터는 청문회 준비와 분야별 정책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고용과 구조조정, 기업 규제 완화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윤 내정자는 실물 경제에 대한 현장감을 익히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24일에는 남대문 시장을 찾아 경기 불황을 체감했으며, 조만간 새벽 인력 시장을 방문해 고용 현장의 문제점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7일에는 재정.통상.노동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용 문제를 포함한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들로부터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 발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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