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 박응용 대책위원장(가운데)은 이날부터 산재상담소를 개설 전국 타이어공장의 피해사례를 수집하기로 했다. |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집단돌연사 원인이 '파티클'이란 초미세먼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는 2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의 소견을 인용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파티클'이 뇌심혈관계 질환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년 사이에 심장질환 등으로 총 13명(심장질환 7명, 암·종양 5명, 자살 1명)이 사망해 작업환경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에도 대전·금산공장에서 각각 1명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동맥 파열로 사망했다.
대책위는 피해사례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28일부터 산재상담소를 개설해 전국 한국타이어 공장의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미세먼지 역학조사를 위한 산재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이 아닌 설에 불과하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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