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공사채 발행 ‘러쉬’

2009-0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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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 2천억 규모 채권 첫 발행
한전, 올해 들어 벌써 7천억... 지역난방공, 액수 3배 늘려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공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지난 23일 12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완료했고 한국전력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은 이를 가속화하거나 내부적으로 확대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 가스공-한전, “이제 시작”

윤두형 가스공사 홍보팀 차장은 “5.05% 금리로 공사채 발행을 완료했다”면서 “시장상황, 즉 금리가 떨어져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내부적 판단 하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윤 차장은  “이를 통해 모은 자금은 액화천연가스(LNG) 구입과 각종 투자비에 쓰인다”면서 “올해 가스공사의 자금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채권발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총 3조6400억 상당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전 금융팀 관계자는 “이날 2000억 규모의 6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다”면서 “올 해들어 1월 현재까지 7000억 정도의 채권이 발행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총 6조4806억원의 채권이 발행됐는데 올해 채권발행 규모는 이보다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상황에 따라 공사채 발행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기요금 상승 및 하락, 원료비 수입가 추이여부에 의해 그 보폭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광물공사가 해외 직접투자 기관이 됐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로부터 채권발행이 허용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역난방공, 공사채 규모 3배 늘려

해외 광산 투자기업들의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던 광물공사(옛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해 12월 26일 공사법개정에 따라 투자기관으로 변모, 향후 공사채 발행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채 발행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상․하반기 5000억 공사채 발행을 각각 검토 중이며 대한석탄공사는 발행계획 미정이다.

배종태 난방공사 자금팀장은 “해외시장 보다 국내시장 금리가 낮아 지난해(1700억) 보다 공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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