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노력자의 몫” 박상은 의원

2009-01-22 15:24
  • 글자크기 설정


“미래라는 이름의 새로운 길에는 끝이 없다…(중략) 미래는 국경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쓴 자서전의 한 구절이다.

언뜻 ‘노력이 있으면 희망도 있다’는 상투적인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한마디엔 새우젓과 공장기름 냄새 풍기는 박 의원만의 인생사 또한 진하게 배어 있다. 

소년시절 인천 만석동 화수부둣가에서 곱은 손을 불어가며 새우젓을 팔고 새벽 5시 첫 열차를 타고 하루 6시간 고등학교를 다닌 그다. 당시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지 자서전에서 “먼 훗날 책을 펴도 가끔 그 속에서 새우젓 냄새가 났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후 대한전선 말단사원부터 시작해 대한제당 대표이사직에 이르기까지 박 의원의 20여년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으로 점철됐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금도 이 당시의 고생이나 나머지 버려진 시간들조차 현재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음을 굳게 믿고 있다. 그에게 있어 ‘과거’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단순한 추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런 박 의원은 평소 “대나무는 1년에 한 마디씩 자라 큰 재목이 된다. 조금만 비뚤어져도 대나무는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랄 수가 없다. 크게 될 나무는 처음부터 곧게 자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이러한 포부를 지니고 있었기에 맨주먹으로 새우젓 팔던 소년이 말단에서 사장으로, 사장에서 시장으로, 시장에서 국회의원도 가능했을지 모를 일이다.  

현재도 밝고 명랑한 태도에 언제나 낙천적인 박 의원에게서 ‘미래’는 진정 그의 몫이 됐음을 실감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