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개각설에 뒤숭숭한 공직사회

2009-0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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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개각설에 과천 경제부처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장 교체설이 나도는 해당부처 공무원들은 붕 뜬 분위기 속에 사실상 일손을 놓고 개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해임과 김동수 1차관, 배국환 2차관 모두 교체될 것이라는 설까지 파다하면서 재정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재정부 관계자는 “계속해 개각과 관련된 소문과 부정확한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술렁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선 개각이 빨리 이뤄지던지 안정시킬 만한 확실한 전환이 필요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 있었던 1급관료들의 사퇴와 관련한 인사가 지연돼 정부 주요 부처의 국정공백이 새해까지 이어진 상황으로 인해 업무 집중도와 추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붕 뜬 분위기를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외에도 경제팀의 전면적인 쇄신 차원에서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장 등 다른 경제부처 수장들의 인사문제도 물갈이 소문 속에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당초 연말부터 불거진 1급의 일괄 사표가 없었고 그간 정부 경제팀을 둘러싼 논란에서 한발 물러서 있어 개각의 급물살에 휘둘리지 않았던 지경부를 비롯한 다른 경제부처의 경우도 해당 장관들의 교체설이 흘러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현 장관들은 레임덕에 시달리고 있다. 중·고위직 공무원들이 후임 인선을 두고 인사탐색에 열을 올리며 업무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빨리 처리돼야 하는 사안들의 보고 역시 제때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현 경제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판단해 워룸까지 만들어 놓은 청와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속도전도 무색해지는 등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개각이 이뤄지더라도 긴장감이 떨어진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꽤 오래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각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한번 흐트러진 분위기가 다시금 잡히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사가 끝나더라도 개각 팀에 맞추기 위해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김한나 기자 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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