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해 27년만에 자동차 판매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 본사 |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소비 지출이 급감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위기의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올해 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15일(현지시간) 2009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1050만대로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주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전망치를 통해 올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050만-1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 매출 규모도 지난해 전망치 6710만대에 크게 못미치는 575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연간 판매량은 지난 82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계속되는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GM은 올해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 컨설팅 업체 캐세사 샤피로 그룹의 존 캐세사 이사는 "10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은 자동차 업체들의 손익 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자동차 판매량은 신용 위축과 소비심리의 악화를 배경으로 전년의 1620만대에서 급감한 1350만대에 그쳤다.
GM은 2009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예상치도 종전보다 10% 내린 57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또 그는 "GM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여 더욱 강건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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