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뭉치면 통신요금 내려간다"

2009-0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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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가족할인요금제 가입자 급증

서울에 거주하는 왕 모씨(50) 가족은 늘어만 가는 가계통신비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최근 가족할인요금제에 가입해 연간 50만원 정도 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

왕 씨 가족은 왕 씨와 부인 이모씨(49. 주부), 아들(27. 대학생), 딸(26. 직장인) 등 4인이 모두 SK텔레콤에 가입돼 있고, 가족 합산 가입 연수가 13년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을 8년째 사용 중이어서 가족 합산 연수는 총 21년이다.

왕 씨 가족은 'T끼리 온가족'에 가입함에 따라 가족 모두의 이동전화 기본료 30%, 가족간 통화료 50%, 초고속인터넷 이용료 30%를 할인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왕 씨 가족은 이동전화 기본료 월 3만원, 가족간 통화료 1만원, 초고속 사용료 8900원 등 연간 50만원 수준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됐다.

2년 후에는 왕 씨 가족의 가족 합산 년수가 30년이 돼 이동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사용료 할인이 50%로 확대됨에 따라 연간 72만원 수준의 가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가계통신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가족할인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족할인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가입자수가 지난해 12월 현재 340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불황 여파로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통신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할인 상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할인 혜택이 큰 가족할인요금제에 적극 가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T끼리 온가족할인제'를 도입해 월 평균 20만명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5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가입자수에 10%가 넘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온가족할인제 가입자가 50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할인제'는 등록 가족의 가입 연수를 합산해 합산기간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다.

가족할인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LG텔레콤이다.

LG텔레콤은 지난 2004년 '가족사랑할인제'를 출시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최근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말까지 81만6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월 평균 2만명 정도가 가족할인제에 가입하고 있으며, 올해도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측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가족사랑할인'은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1년에 2번씩 가족 구성원의 월 평균 사용요금을 전액 할인해주고 가족간 통화료를 50% 할인해주는 요금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가계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망내할인요금제와 가족할인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통화패턴이나 가입상황에 맞춰 충분히 가계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최소영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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