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불황속에도 '나홀로' 매출 쑤~~욱

2009-01-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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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호황 누려 유통업계 마케팅 강화

“요즘 뉴스만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요. 립스틱이라도 좀 진하게 바르고 나면 기분도 나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최근 화장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른 김영희(35) 씨의 얘기다. 요즘 김 씨와 같은 이유로 화장품을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게다가 경기가 어려워도 얼굴을 치장하는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어 불황속에서 화장품 매출만 날개를 달았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총 매출액은 2007년 대비 33.1%나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체 매출 신장률이 13%, 의류 10%, 식품 및 잡화 18%인 것에 비하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값이 비싼 의류보다 화장품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며 “고가보다는 10만원 이하의 단품 화장품에 쏠림현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CJ홈쇼핑에서는 유명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박태윤이 엔프라니와 함께 만든 브랜드 ‘SEP(셉)’의 제품 ‘로맨틱 노블 메이크업’이 지난 10일 2회 방송에 8000세트를 판매해 8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 목표 대비 200% 이상을 달성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몰 등 유통업계 전체가 관련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화장품 스킨케어ㆍ메이크업 이벤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키엘, 샤넬, 랑콤, 라프레리, SK-2, 스위스퍼펙션 등 22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했다.

CJ몰은 ‘명품 화장품관’을 오픈했다. 랩, 시세이도, 오리진스 등 8개 고급 브랜드 화장품을 백화점 매장보다 최고 6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최희은 CJ몰 화장품 담당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하반기 화장품 매출액은 제작년 동기 대비 20%증가했다”며 “화장품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H몰도 시슬리와 라프레리 등 7, 8개의 특정 브랜드를 선정해 샘플을 증정하거나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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