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소비의 감소로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정부의 원유재고 증가량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발표와 소매판매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37.28 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 종가보다 50 센트(1.3%) 하락했다.
WTI 가격은 장중 35.52 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1 센트(0.7%) 오른 배럴당 45.14 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EIA)는 지난주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640만 배럴 증가해 1억44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3억2660만 배럴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WTI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3300만 배럴로 증가해 최고 저장 가능량인 3400만 배럴에 근접했다.
EIA는 전날 올해 전 세계 석유소비가 하루 평균 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량 중 절반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이날 작년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액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침체로 인한 에너지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돼 유가하락을 부채질 했다.
한편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도 4.1% 하락하며 100만 BTU당 4.97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