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경기침체는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

2009-0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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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LG전자 부회장은 6일 전 세계 임직원에 보낸 올해 첫 메시지를 통해 "지금의 경기침체는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갈리는 시기"라며 "승자가 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적시적소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캐시(현금흐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을 담은 그의 신년 메시지는 17분 분량의 영어 동영상으로 제작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전달됐다.

남 부회장은 "지금 세계경제는 역사에 기록될 만큼 불안정한 시기에 놓여 있고, 금융시장의 불확실과 실물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침체는 승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임직원들의 실력 발휘와 열정을 당부했다.

이어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축소되더라도 우리의 몫은 반드시 늘려야 하고 △사업 운영을 더욱 유연하게 하는 동시에 △수익성 관점에서 장기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남 부회장은 또 "경기 흐름이 바뀌면 고객이 지갑을 열게 되는 가격수준인 스윗스팟(Sweet Spot)이 변하기 때문에 고객 인사이트 발굴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주요 유통채널과는 물량 중심의 거래관계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휴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물량을 맞추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탄력적인 이윤 정책과 가격 전략으로 사업운영에 유연성을 확보하라는 의미다.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은 좋은 기회"라며 "보유 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개선이 중단되거나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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