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이번주 열려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 구축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경제살리기를 위한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재의 경제 상황이 전대비문의 비상한 상황인 만큼 속도감 있게 신속 대응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제정부 체제는 이 대통령이 의장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중심에 두고,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 실무회의와 비상경제상황실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정기적으로 주 1회 열리며 필요시 수시로 소집된다. 이번주 중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이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국정기획수석 이외에 민간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멤버로 참여한다.
비상경제대책회의 아래에는 비상경제대책 실무회의와 비상경제상황실이 구성된다.
우선 비상경제대책실무회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올라갈 안건을 협의하고 부처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무회의는 박병원 경제수석이 주재하고 경제 관련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게 된다.
경제상황실은 상설기구로, 현재 국가위기상황팀이 있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설치된다. 또 정책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를 점검해 대안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로써 ‘War Room(국가종합상황실)’ 체제가 완성된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실무회의가 정책이견을 조정한다면, 상황실은 24시간 풀가동되면서 식속대응책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실 산하에는 ▲총괄·거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일자리·사회안전망 등 4개 팀을 운영한다.
총괄·거시팀은 경제위기 대책을 총괄하면서 큰 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실물·중소기업팀은 금융위기가 번지고 있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책과 함께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주로 논의한다.
또 금융·구조조정팀은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분야별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은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대책과 신빈곤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이 대변인은 “비상경제상황실은 하루하루 긴박하게 움직이는 여러 분야의 상황들을 체크하고 점검하는 곳으로 그 밑에 네 팀을 두고 분야별로 프로젝트 실행책임자를 지정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주요 부처도 별도로 상황실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제상황실장은 청와대 밖의 차관보급 인사가 맡게 된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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