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7시간 일’ 도전하는 김용태 의원

2008-11-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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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의 평소 소신이 있다면 ‘한계를 극복하자’다.

물론 정치적 신념도 마찬가지다. 마라톤이나 등산처럼 과정은 고되더라도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만큼 보람에 찬 순간도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지금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으나 곧 172석 거대여당의 면모를 갖추리라는 희망을 반영한 생각일 것이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하루 수면, 식사 시간도 줄여가며 17시간 일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는 치중하지 않는다. 아니, 절대 하지 않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하루 17시간 일하는 만큼 올라오는 법안은 없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입법만 많이 한다고 의원활동 잘 하는 것 아니다”고 강조한다. 쓸 데 없는 규제만 늘릴 뿐더러 매년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법안들이 판치고 있다는 게 이유다.

대신 그는 지역구인 양천구의 발전을 위해 온 정력을 쏟아 붇는다. 한 측근은 “한계를 극복하자는 신념을 위해서라도 양천구의 30년 이상 고질적인 항공기 소음문제 등을 해결하고 방안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답한다.

그만큼 그는 보통 의원과는 다르게 말과 행동이 분명한 데다 정치적 신념도 중진이상급 의원들만큼이나 확고한 편이다. 

그에게서 정치와 일을 빼다면 ’마라톤’이 유일한 취미로 꼽힌다. 스스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마라톤과 일 밖에 없다”고 밝힌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 예로 당내 중진 의원인 남경필 의원은 김 의원과 골프를 친 후  "골프도 칠 줄 모르고 고스톱도 못 하고, 에이 재미없네”라고 농담을 던졌다는 후문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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